본문 바로가기

먹부림

인스턴트팟. 갈비탕 만들다

반응형

 

언제인지도 모를 그 언젠가, 와이프에게서 갈비탕 요청이 들어왔었다.

갈비탕용으로 소갈비를 냉동으로 한팩을 사 두었는데, 냉동실 안에서 부피가 너무 많이 차지해 그동안 걸리적 거렸었다.

주말을 맞이하여 큰 부피로 걸리적 거리던 갈비를 써버리기로 했다.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수많은 레시피들 중에서 인스턴트팟을 활용한 레시피를 몇 종류 참고하여 간단한 방법을 마련하였다.

냉수에 넣어 해동과 동시에 핏물을 빼준 갈비들을 끓는 물에 짧게 삶아 불순물을 제거했다.

고기에 붙은 불순물들을 씻어낸 후 준비한 재료들을 모두 인스턴트팟에 한꺼번에 넣어주었다.

삶아낸 갈비, 양파, 무, 대추, 통마늘, 월계수, 통후추까지.

고압력 고기/찜 기능으로 30분을 돌려주었다.

고압으로 삶아 낸 갈비는 부드럽게 뼈가 빠져서, 나중에 먹기 편하도록 살과 뼈를 미리 분리해 두었다.

 

푹 고아낸 갈비탕 육수는 생각보다 맑아 보였지만, 기름이 위로 조금씩 떠오르는 것이 눈으로 보였다.

큰 냄비로 옮겨 하룻밤 동안 뒤안에 내어 놓으니 위로 떠오른 기름이 젤리처럼 굳어 층을 이루고 있었다.

그 굳은 기름층만 살며시 걷어내니 오른쪽 위와 같이 더 맑은 갈비탕 육수가 완성이 되었다.

아직 간장 등을 넣어 간을 하지 않았음에도 짙은 빛깔이 보이는 것은 아마도 마른 대추를 많이 넣어서 그러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그렇게 완성된 수제 갈비탕.

와이프가 요청했고, 아들도 먹이려 했지만, 결국은 나 혼자 먹고 있는 그 갈비탕.

안 먹을거라면 왜 만들어 달라고 한 것인지.

사먹는 나주곰탕이나 갈비탕은 잘 먹으면서, 왜 내가 직접 만든 갈비탕은 아들 입맛에 거부를 당하는 것인지!!

도통 이해하지 못할 결과들이 이어지지만, 내 입맛엔 맛있다.

직접 만들어 먹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제작 단가가 그닥 저렴하지 않다는 것이 아쉽다.

다만 사먹는 것과 비슷한 가격대일지라도 훨씬 더 건강하고? 푸짐하게!! 만든 것 만큼은 만족스럽다.

육수보다 고기가 더 많아!!

와이프와 아들녀석은 어떻게!! 왜!! 이걸 싫어하지?

결국은 슬프게도 나홀로 이 갈비탕을 먹는다. ㅋㅋㅋㅋㅋㅋ

 

 

인스턴트팟 블랙 에디션 에센셜 80 멀티쿠커

COUPANG

www.coupang.com

 

동원 미국산 소찜갈비 초이스 (냉동)

COUPANG

www.coupang.com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