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의 최신 편인 운명의 다이얼이 개봉함에 따라 기존 시리즈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다.
3편과 4편은 tv에서 종종 방영을 해주기에 띄엄띄엄이라도 본 기억이 있는데, 그 이전 작품들은 워낙 오래된 것들이라 그런지 통 기억나는 것이 없었다.
그래서 구독하고 있는 OTT 서비스인 넷플릭스와 디즈니 플러스를 뒤져본 결과, 다행히도 디즈니 플러스에서 찾을 수 있었다.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의 첫 작품이자 어드벤처 영화의 시초격인 레이더스.
심지어 인디아나 존스라는 이름조차도 영화 내 등장인물의 이름으로만 사용되고, 영화 제목은 다소 생소한 레이더스로 표기되어 있었다.
이 영화는 1981년작으로 그 시기 영화들 특유의 감성들이 많이 엿보이는데, 마치 영화 동아리 학생들이 찍은듯한 어설픈 연기를 보여주는 엑스트라 배우들, 만화와 같은 동작과 연출들이 바로 그것이다.
젊고 에너지 넘치는 해리슨 포드의 모습을 보는 것도 흥미로웠고, 스파이더맨 영화 시리즈에서 닥터 옥타비우스 역으로 잘 알려진 알프리드 몰리나의 젊은 시절을 잠깐 볼 수 있는 것도 재미있었다.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의 1편인 레이더스는 영화 그 자체만을 놓고선, 요즘 나오는 많은 영화들에 비해 많은 부분들이 부족해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스토리의 개연성부터 배우들의 연기력, 특수효과나 음향까지도 현대의 그것과 비교하면 아쉬운 점들이 많지만, 어드벤처라는 하나의 새로운 분야를 개척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면 나름 의미가 있는 작품이라 할 수 있겠다.
내가 즐겨 보았던 툼레이더 시리즈라든지, 내 최애 게임 시리즈인 언차티드 등등 많은 즐거움들이 바로 이 작품에서 비롯되었다고도 할 수 있으니 말이다.
작품 개봉순으로 다음작들을 쭉 이어서보면, 나름 이번 시리즈 최신작 개봉 기념으로 정주행의 의미도 있으며, 조금씩 발전하는 영화 기술들도 감상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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