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에 와이프의 생일선물로 테라브루를 구입했었다.
2023.06.07 - [일상] - 테라브루. 수제맥주 제작 키트를 사다
테라브루. 수제맥주 제작 키트를 사다
모종의 일이 나름 잘 마무리가 되면서 꽁돈이 생긴 기분이었다. 그래서 예전부터 눈여겨 보고 있던 품목을 냉큼 질렀다. 주문하고서 바로 다음날, 내가 주문한 테라브루가 도착했다. 미니 냉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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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막힌 선물이라며 스스로 칭찬했던 것과는 달리 와이프는 매우 크게 삐졌고, 전혀 예상치 못한 반응에 크게? 곤혹스러웠었다.
그래서 이 수제맥주 제작 키트인 테라브루를 내가 인수하게 되었다.(ㅋㅋㅋㅋ)
구입했던 테라브루 키트에 위와 같은 두 종류의 맥아통을 포함하여 구입을 했었다.
페일에일인 '총각일때'와 IPA인 '팡팡 아이피에이'를 선택했었다.
선택의 이유에는 별건 없었고, 기왕 만들어 먹는 것이니 알콜 도수가 높고, 쓴맛이 높은 것들을 골라본 것이었다.
위의 두 맛에 맥주 쓴맛이 40을 조금씩 넘는데, 저 수치가 어느정도의 쓴 맛인지 알지도 못하면서 '대충 50도 안되니까 좀 씁쓸한 정도 아닐까?'라는 안일한 생각은 내 실수로 남고 말았다.
100점 만점에 40점 정도가 아니라, 대다수 10점 내외인데 이 녀석들만 40점이 넘는 것이었으니 말이다.
한달이 조금 넘게 걸려서 완성된 두 종류의 맥주.
먼저 만든 총각일때는 3주 정도의 후 숙성을 통해 매우 강렬하던 홉의 쓴맛이 많이 누그러졌다.
그에 비해 제작 완료 후 1주 밖에 지나지 않은 팡팡IPA는 아직까지 홉의 쓴맛이 거칠게 찔러온다.
맨 위의 맥아통 하나에서 900ml의 맥주병이 9개씩 나왔다.
두 종류의 맥주를 각각 한통씩 제작했으니, 총 18병의 수제 맥주가 완성이 되었다.
중간에 조금씩 빼 먹은 것이 이제 7병 밖에 남질 않았지만, 그래도 종종 마시는 내내 괜찮게 마셨다.
기대했던 것과 같이 '정말 맛있다.', '사먹는 것보다 맛있네' 정도의 감상은 솔직히 아니였다.
당장 수제 맥주집을 찾아가면 이 정도의 맛과 향을 가진 맥주는 많이 있겠고, 더 맛있는 맥주도 여럿 있을터이다.
다만 편하게 즐겨먹던 캔 맥주보다는 확실히 맛과 향이 강렬하고, 개성이 뚜렷하여 마시는 내내 즐거웠다.
맛과 향이 전문점과 조금은 비벼볼 수 있을 정도인데, 가격은 캔맥주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조금 저렴하다.
특히나 요즘 편의점 캔맥주들이 4캔에 12,000원까지 가격이 올랐는데, 같은 용량에 테라브루 수제 맥주는 11,000원에 가능하니 말이다.(숙성 냉온장고 가격과 전기비는 빼고서..)
수제 맥주집의 맥주와는 가격 차이가 몇배나 나고 말이다.
이 가성비라는 점이야말로 시간과 노력을 들여서 테라브루로 맥주를 만들어 마실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싶다.
18병의 맥주가 어느덧 7병 밖에 안남았으니, 다음 맥아통을 슬슬 주문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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