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에 취미 삼아 시작한게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가정용 수제맥주 제작 키트이다.
호기심 반, 가성비 따지는 자기합리화 반으로 시작한 취미였는데, 지난 번에 먹었던 총각일때와 팡팡IPA를 마시면서 무척이나 맛과 향에 만족스러웠었다.
테라브루. 수제맥주. 총각일때 & 팡팡IPA를 마시다
지난 6월에 와이프의 생일선물로 테라브루를 구입했었다. 2023.06.07 - [일상] - 테라브루. 수제맥주 제작 키트를 사다 테라브루. 수제맥주 제작 키트를 사다 모종의 일이 나름 잘 마무리가 되면서
still-hungry.tistory.com
더워지는 날씨에 위 두가지 맥주들이 빠르게 소모되었고, 맥주의 고갈을 막기 위해 궁금해 보이는 맛으로 세가지를 선택하여 수제맥주 제작 키트를 주문하였다.
3종 세트를 한번에 주문하는 것이었는데, 한번에 보내지 않고, 앞번 맥주가 완성될 시기에 맞추어 다음번 맥주 키트를 받아볼 수 있게 띄엄띄엄 물건을 보내주는 것이 나름 편리했다.
이번에 주문한 맥주키트는 스윗솔로(스타우트), 필스너(필스너), 블루마린(에일)로 구성했다.
이전에 주문했던 총각일때와 팡팡IPA는 모두 홉이 한가득 들어간 제품들이라서 이번엔 홉이 들어가지 않는 다양한 종류로 각각 구매를 해 보았다.
위 세가지 중에 가장 기대를 한 것은 스타우트인 스윗솔로였는데, 정작 내 입맛에 가장 맞았던 것은 에일인 블루마린이었다.
스윗솔로는 내가 기대했던 것보다 흑맥주의 거친 느낌이 강하지 않았고, 설탕이 많이 들어간 것에 비해 탄산감이 오히려 다른 맥주들보다 적었다.
가장 늦게 만들어서 후숙성이 필요할지도 모르는 상황이라 조금 더 냉장고에 묵혀본 후 맛을 다시 봐봐야 겠다.
필스너는 기대했던 필스너 계열의 맛과 비슷하게 만들어져서 만족스러웠는데, 의외로 향은 조금 꾸릿한 내음이 났다.
왠지 모르게 맛과 향이 전혀 매치되지 않은 다른 제품을 보는듯 했는데, 내가 맥주를 만들면서 실수를 했었나 싶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블루마린은 이번 세 맥주들 중에서 가장 빠르게 만들어졌고, 다른 두 맥주가 추가로 완성되는 한달동안 냉장고에서 후숙성이 길게 되어서 인지, 가장 입맛에 맞는 향과 맛을 느낄 수 있었다.
탄산감이 강하면서 톡쏘는 시트러스 같은 상큼함이 넘치는, 가볍고 깔끔한 에일 맥주의 맛이라서, 무더운 이 여름에 시원하게 마시기 딱 적당하다는 이유도 거기에 포함될 듯하다.
조금씩 공통의 맛과 향을 공유하지만, 커다란 부분에 있어서 제각각 개성과 특성을 주장하는 맥주들이라서 항상 다른 맛과 향을 즐거움을 누리고 있다.
그리고 다른 종류의 맥주들이 궁금해지고 있다.
만들어둔 맥주가 바닥날 때쯤 다음 맥주키트를 또 구매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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