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전세 계약 관련하여 사기를 치고 잠적한 사기꾼 손O옥에 대해서 전자소송을 이제껏 진행해 오고 있었다.
지급명령부터 시작해 채권압류 및 추심, 재산명시를 거쳐 마지막 단계인 재산조회까지 다다랐다.
사실 여기까지 진행해 오면서 조금의 재산도 확인되지 않고 있기에, 이번 재산조회에서도 숨겨진 재산을 찾아보겠단 기대는 하지 않았다.
단지 나를 기망하여 부당소득을 편취한 일말의 과정들이 모두 의도적이었으며 고의성을 띄고 있다는 증거를 찾고 있는 과정에 지나지 않다.
그래서 별다른 기대없이 재산조회를 신청했고, 한참 잊어먹고 있다가 들어가보니 각 기관들의 회신서가 진즉에 도착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재산조회서에 찍힌 날짜를 보아하니, 조회신청을 한 것이 어느덧 두달쯤 전이었나보다.
돈을 돌려받을 가능성이 거의 없다보니, 자포자기라고 해야할까.
나도 모르게 이렇게 뇌리에서 잊혀져 가는 것 같다.
하지만 여기서 멈출 수는 없다.
여지껏 진행해 온 절차와 과정들이 아까워서라도.
사기꾼 손0옥에게 엿을 먹여주기 위해서라도 고소장 접수까지는 열과 성의를 다해 진행해야만한다.
부동산과 자동차, 은행, 보험사 등 대표적으로 자산이 있을법한 모든 기관에 모두 재산조회를 의뢰했었다.
어차피 재산은 안나오겠지만, 뭐 나야 채무자의 텅빈 재산내역을 고소장의 증빙자료로 이용하려니 딱 기대했던 결과라고 할 수 있겠다.
그래도 스무 곳이나 재산조회를 의뢰하면서 수수료가 만만치 않게 소요되서, 내 지갑이 슬프다. 안쓰럽다.
아무튼 재산조회의 결과는 꽝.
이젠 진짜로 마지막 단계만 남겨두고 있다.
지금까지의 증거들을 하나씩 엮어서 고소장을 작성해 접수하는 것만 남았다.
마지막까지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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